[스9-2]회개는 은혜다(스9:5-10).

2020년1월10일(주일오전) / 김유선목사

은혜의 시작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자신의 죄악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러나 깨달음에서 끝나면 안 됩니다. 그 깨달은 죄악의 실상을 주님 앞에 회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회개는 은혜입니다. 오늘 회개하는 에스라를 통하여 은혜를 얻는 저와 어려분 되시길 소망합니다.

【1】에스라는 진정한 회개를 시작한다(5-7절).

(1.1)하나님의 향해 진정한 모습으로 기도를 시작하다(5). / 에스라는 실제적인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 도착하면 재건된 성전에서 예배를 드릴 것과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칠 기쁜 일들을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방백들에게 하나님의 백성들의 죄악을 듣게 되었습니다. ⑴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지 않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⑵심지어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 땅 여인들과 통혼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에스라는 기가막혀서 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뽑으면서 바닥에 앉았습니다. 드디어 저녁이 되었습니다. 제9시(오후3시)에 저녁 제사를 드릴 때가 다가왔습니다. “⁵ⓐ저녁 제사를 드릴 때에 내가 근심 중에 일어나서 속옷과 겉옷을 찢은 채 ⓑ무릎을 꿇고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들고”(5절)라고 기록합니다. 에스라는 속옷과 겉옷을 찢은 그대로 무릎을 꿇고 자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들고 기도를 시작합니다. 손을 들고 기도한다는 것은 양 손바닥을 하늘을 향하여 들고 하나님 앞에 항복하며 전적으로 도와주실 것을 바라는 간절한 모습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어떤 마음으로 기도합니까? “내가 근심 중에 일어나서”(5중)이라고 기록합니다.  여기 ‘근심 중에’( . 타아니트. 명사)는 ‘자기를 낮추다, 자책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실제로는 ‘치욕, 창피를 줌(굴욕), 고통’을 의미합니다. 이 단어는 어떤 외적 사건에 대해 연대감을 느끼면서 깊이 고민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후기 유대교 문헌에서 이 단어는 금식을 뜻하는 말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에스라의 근심은 식욕도 빼앗아 갈 정도로 그의 간절함을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1.2)진정한 에스라의 회개 기도(6-7). / 간절히고 진정한 에스라의 기도가 시작됩니다. ⑴에스라의 진정한 기도의 근심하는 마음을 고백합니다. “⁶ⓐ말하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6절) 에스라는 자신이 그동안 믿어왔던 살아계신 하나님, 자신의 공동체가 무사히 도착하도록 도와주신 은혜로우신 하나님께 자신의 지금의 마음을 정직하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부르면서, 자신이 부끄럽고 낯이 뜨겁다고 합니다. 얼굴이 상기되어서 불어졌으며, 열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감히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한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손을 하늘로 들고 얼굴을 땅바닥에 대고 기도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왜 얼굴을 들지 못하고 있습니까? 두 가지 은혜적인 표현을 사용합니다. <첫번째 은유는> 우리의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⁶ⓑ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6중)라고 기록합니다. 공동체의 죄악이 얼마나 많으면 발바닥부터 인간의 머리 중앙의 정수리까지에 가득차서 넘쳤다고 합니다. <두번째 은유는> 우리의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쳤다고 합니다. “⁶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6하) 공동체의 허물이 너무 높아서 하늘까지 미쳤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공동체의 죄악을 표현합니다. ⑵선배들이 이러한 죄악으로 말미암아 망했음을 고백합니다. “⁷ⓐ우리 조상들의 때로부터 오늘까지 우리의 죄가 심하매 ⓑ우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우리와 우리 왕들과 우리 제사장들을 여러 나라 왕들의 손에 넘기사 칼에 죽으며, 사로잡히며, 노략을 당하며, 얼굴을 부끄럽게 하심이 오늘날과 같으니이다.”(7절) 에스라는 과거로부터 시작된 죄악을 말합니다. 아마도 출애굽 당시부터 에스라까지를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의 죄가 넘무 심한데, 선배들의 때부터 에스라의 때까지 그렇게 하셨다는 말입니다. 그러한 죄악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백성들과 그들의 왕들과 그들의 제사장들을 여러 나라의 손에 넘시겼습니다. 여기 ‘넘기사’( . 나탄. 니팔. Qatal. 1p)는 ‘주다, 시카다, 부여하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의 죄악을 깨닫게 하시기 위하여 네 가지 표현을 사용합니다. 칼에 죽으며, 사로잡히며, 노략을 당하며, 얼굴을 부끄럽게 하심이라고 고백합니다. 이것이 에스라의 간절한 회개입니다.   

▶나누어봅시다. / 당신은 죄를 깨닫고 있습니까? 진정으로 회개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나누어봅시다.

【2】하나님의 주신 은혜를 붙들고 기도하라(8-10절).

(2.1)하나님이 주신 은혜들(8-9). / 에스라는 절망의 늪에서 한 가닥 은혜의 줄을 잡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극진하신 은혜입니다. “⁸ⓐ이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잠시 동안 은혜를 베푸사 얼마를 남겨 두어 피하게 하신 우리를 그 거룩한 처소에 박힌 못과 같게 하시고 ⓑ우리 하나님이 우리 눈을 밝히사 우리가 종노릇 하는 중에서 조금 소생하게 하셨나이다.”(8절) 에스라는 지금까지의 은혜를 강조합니다. 그 은혜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잠시 동안 은혜를 베푸사 얼마 남겨두어 피하게 하신 우리들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은혜를 잠시 동안의 은혜라고 표현합니다. 여기 “잠시 동안”( . 작음+순간. 형)는 ‘아주 작은 순간, 순식간’을 의미하는 구문입니다. 이런 아주 작은 순간의 은혜를 베푸셨다고 말합니다. 그 은혜는 바로 얼마를 남겨 두어 피하게 하신 우리를 그 거룩한 처소에 박힌 못과 같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거룩한 처소는 하나님의 성전, 또는 성막을 말하고, 박힌 못은 천막 말뚝을 말합니다. 그때에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을 밝히사 그들이 종노릇하는 중에서 조금 소생시켜 주셨다고 합니다. 여기‘소성하게 하셨나이다’( . 벨라테트 미흐야)는 이전의 바벨론 포로상태를 죽은 상태로 비유하고 포로 귀환으로 다시 생명력을 찾았음을 의미 합니다. 이처럼 에스라는 당시 유대인들의 상태를 영적으로 죽은 상태에서 다시 살아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조금 소성하게 했다’는 것은 유대인이 아직까지는 바사의 지배하에 있으며 완전한 선민 공동체를 이루지 못했음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⁹ⓐ우리가 비록 노예가 되었사오나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그 종살이하는 중에 버려 두지 아니하시고 ⓑ바사 왕들 앞에서 우리가 불쌍히 여김을 입고 소생하여 우리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게 하시며 그 무너진 것을 수리하게 하시며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우리에게 울타리를 주셨나이다(s).”(9절). 하나님의 백성들이 비록 노예가 되었지만 우리 하나님께서 그들을 종살이하는 중에서 버려두지 아니하셨습니다. 바상사왕들 앞에서 불쌍히 여김을 입게하셔서 소생하여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게 하셨습니다. 또한 그 무너진 집을 수리하게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성도들에게 울타리를 주셨습니다. 여기 ‘울타리’(가델)는 문자적으로 포도를 보호하기 위해 지은 포도원의 울타리를 의미합니다(사5:2, 5). 따라서 어떤 신학자는 여기에서 ‘울타리’는 대적들의 공격과 습격에서 방어를 보장하는 예루살렘 성벽으로 봅니다. 그러나 예루살렘 성벽은 B.C.444년 느헤미야가 귀국하여 성곽을 재건하기까지는 무너진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이 해석이 정확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바사의 왕들이 유대인들을 보호하였기 때문에 유다와 그 적들 사이에 있는 ‘울타리’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바사 왕에 의해 유대인은 안전한 거주지를 부여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의미에서 울타리는 선민 이스라엘을 모든 어려운 상황에서 지켜 주신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에스라는 하나님의 은혜들을 기억하였습니다.

(2.2)무슨 말을 하오리이까(10). / 이제 은혜들을 떠올린 에스라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¹⁰ⓐ우리 하나님이여, ⓑ이렇게 하신 후에도 우리가 주의 계명을 저버렸사오니 ⓐ이제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10절). 이렇게 은혜들을 주셨는데, 그 후에도 이렇게까지 주님의 계명을 저버렸으니 이제 무슨 말을, 무슨 변명을 댈수 있겠냐고 고백합니다. ▶적용 / 에스라는 하나님의 은혜들을 감사합니다. = 에스라는 하나님의 은혜들을 돌이켜 봅니다. 이러한 은혜들을 주셨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또 어겼으니 어떻게하면 좋습니까? 은혜는 바로 은혜를 기억하고 회개하는데서 시작합니다.

▶나누어봅시다. / 당신은 과거에 받았던 하나님의 은혜들을 나열하여 봅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그 은혜에 보답하고 사는지 살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