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컬럼 : 은혜의 시작은 죄를 깨달음이다

김유선목사

  2021년 우리의 표어는 항상 은혜 가운데 거하라입니다. 세상이 어려울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은혜입니다. 은혜(恩惠)라는 단어는 “은혜 은, 은혜 혜”라는 한자를 사용합니다. 그 뜻은 “고맙게 베풀어 주는 신세나 해택,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되어 있습니다(네이버 사전). 히브리어로는 “헨”이라는 단어로 “자비, 호의, 은총, 우아함”이라고 번역합니다. 헬라어에서는 “카리스”(χαριs)라는 단어로 “호의 마음의 감사, 기쁨과 즐거움”이라고 번역합니다. 또한 앞에 하나님이 붙어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 가운데 거하라고 말합니다. 또한 “항상 있으라”(προσμενω. 프로스메노. 현능부)라는 “~을 향하여, ~가까이, ~곁에, ~함께”(προs. 형)와 “머무르다, 거주하다, 계속해서 있다”(μενω. 현능부)라는 말의 합성어로, “계속해서 그곳에 있으라”라는 뜻입니다. 결국 항상 하나님의 은혜와 함께 거하고, 살고, 움직이라는 말입니다. 위리의 신앙은 바로 이러한 모습이어야 합니다. 신앙이 엔진이라면 은혜는 엔진에 기름과 같습니다. 신앙이 아무리 크고 좋아도 은혜가 없으면 움직이지 못하는 커다란 엔진일 뿐입니다. 신앙에는 늘 은혜가 필요합니다. 은혜가 없으면 은혜는 의무로 변하여서 힘들어지게 합니다. 이러한 은혜는 언제 채울 수 있습니까? 그것은 우리의 신앙이 은혜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때에 가능합니다. 우리의 부족함을 말씀을 통하여 깨달을 때에 가능합니다. 에스라는 예루살렘에 도착하여서 은혜로운 일들을 하였습니다. 그 시간이 약3~4개월 정도로 보입니다. 이러한 에스라의 사역과 가르침을 보고 몇몇 방백들이 자신의 민족들의 삶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에스라에게 두 가지를 보고합니다. 첫째,이방인과 구별한 삶을 살아야할 자들이 그렇지 않았다(1상). 둘째,가능한 일로 통혼하였다는 것입니다(1하-2절). 이것을 듣고 에스라는 기가막혀서 자리에 앉아버렸고, 주변에 있던 그들도 놀라서 함께 모였다(3-4절). 비로써 하나님의 공동체가 잘못을 깨닫게 됩니다. 이것이 회개의 시작이며 은혜의 시작입니다. 말씀 앞에 서서 우리의 부족함과 죄악을 깨달아가는 저와 여러분 됩시다(끝).